2001년 11월 20일 (화) / 제 12 회 박천의 송상 회합에 갔었던 다녕이 돌아와 평양 송방 대행수의 직위를 박탈한 박주명의 처사에 유감을 표시하자 박주명은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대의를 거스르면 다녕마저 쳐낼 것이라는 경고를 한다. 박주명의 사주에 의해 청국상인과의 밀무역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자 만상들은 앞으로의 일에 걱정을 한다. 홍득주가 상념에 잠겨 고민하고 있을때, 치수가 "포전인옥"이라는 고사를 들어 박주명과의 거래를 건의한다. 치수의 말에 혼자 고민하고 있던 홍득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송방과의 거래를 위해 직접 박주명을 찾아간 홍득주는 자신이 했던 것처럼 박주명에게 똑같은 대접을 받고,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장석주가 들어와 송방과의 거래내용을 이야기한다. 박주명은 이번 거래뿐만이 아니라 연경까지 잠행을 하여 인삼판로를 열기를 원하고 만상과 송상에서 각자 사람을 보내길 제의한다. 미금은 홍득주에게 치수와의 혼례를 청하고 홍득주는 치수를 불러 의중을 묻는다. 치수는 모친의 허락을 받을 수 있도록 몇일의 여유를 달라고 하고 돌아서지만, 박주명의 제의가 마음에 걸려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다. 사당패에서 춤연습을 하던 채연은 자신이 간직하던 금관자를 떨어뜨린다. 우연히 쌈지에 쌓여있던 금관자를 발견한 망태는 저자거리에서 닷냥에 내다팔고 의기양양하여 복태일행에게 술을 사지만 곧 관아에 잡힌다. 재인마을로 온 관졸들에게 잡힌 채연은 문초를 당하지만 금관자에 대해선 입을 떼지 않고, 그 광경을 박주명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