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전날 약재 창고에서 마주쳤다는 얘기를 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부산포를 면박주며 되돌려보내는 허준. 함안댁 소개로 바느질 일감을 찾으러 나선 손씨는 목적지가 유의태 의원댁 마님임을 알곤 주저한다. 그때 멀리서 아들 허준이 피고름이 묻은 수건을 빨면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안스러워한다. 한편, 유도지는 다음날 내의원 취재(시험)를 통과해 이 지긋지긋한 시골을 떠나, 아버지 유의태 처럼 살지 않겠다는 포부를 예진에게 밝힌다. 급한 환자가 들이닥치자 병무잡이 임오근은 유도지를 모셔오라 이르나, 유의태 부인 오씨가 내의원 취재(시험) 공부에 방해된다며 오근보고 진료하라 이른다. 오근은 당황하고 허준과 예진은 안타깝게 지켜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