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남장을 하고 현갑군을 이끌었던 주초는 북조로 돌아오자마자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의형제였던 부장 서한지가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과거 전장에서 라이벌이었던 상가봉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주초는 다시 여인의 몸으로 돌아와, 설십삼이라는 가명으로 등영루에 숨어든다. 등영루에 머물고 있는 서한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두 남자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주초는 달콤한 즐거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위험에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