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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만났다가 안타까운 오해로 헤어졌던 우리. 11년이란 세월을 건너 마침내 부부의 연까지 맺지만, 사랑만큼은 절대 넘볼 수 없는 감정이다. 명심해. 이건 모두 연극이고, 우린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배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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