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5백년전, 유럽 최초의 거대 문명이 멸망했습니다. 사람들은 절망과 혼란 속에서 그들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시켰죠. 그들의 말로는 왜 이렇게 비참했을까요? 이번 시간엔 찬연한 문명과 그 최후를 다룹니다. 미노아(크레타) 왕국의 부유함과 발명품들은 가히 전설적인 것이었죠. 그 중심인 크레타 섬에는 웅장한 궁전이 서 있었고 그중 최대의 것이 바로 크노소스궁입니다. 하지만 왜 미노아 문명은 최정점에서 멸망했을까요? 지질학자 플로이드 맥코이는 그 의문을 꼭 풀려 합니다. 그는 수십년 전부터 크레타 문명이 남긴 폐허에 매료되었습니다. 3천 5백년전, 크노소스궁은 천하무적의 위용을 뽐냈죠. 그리스문명의 번영 훨씬 이전에 크노소스는 유럽 최대의 건축물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크레타 인들은 유럽 최초의 포장도로와 상하수도라는 사치를 누렸죠. 그들은 크레타 섬을 중심으로 광대한 무역 국가를 지배했고, 그들의 해군은 매우 막강하여 침략당할 위험 없이 수백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본토의 그리스 인들이 마침내 크레타를 함락시킬 때 크레타 인들의 부와 권력은 사라졌죠. 그들의 마을과 궁전은 화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수수께끼는 무슨 일이 있었냐 하는 거죠. 어떻게 왜 이곳이 파괴됐는지 말입니다. 무엇이 이 파멸을 불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