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왕대 낭군 김현은 흥륜사에서 복을 기원하기 위해 탑돌이를 하다가 어느 낯선 아가씨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아가씨를 따라 그녀의 집으로 함께 간 김현은 그곳이 바로 호랑이 소굴임을 알고 놀랐다. 자신이 사랑하게 된 아가씨 또한 사실은 호랑이가 사람으로 둔갑한 것. 그런데 아가씨의 오빠들인 흉악한 호랑이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헤친 결과, 하늘의 노여움을 사고 있었다. 아가씨는 자신의 집안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김현의 출세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