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는 이제 항상 여자에게 차이기만 했던 그 자신감 없던 사내가 아니다.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심리학과 최면술, 인류학과 생물학 등을 응용하여 만들어진 치명적인 유혹의 기술을 모두 익힌 우리나라 최고의 작업남이다. 그는 그 기술들을 이용하여 평생 꿈꿔보지 못했던 여자들과의 환상의 시간들을 누린다. 그리고 약속했던 대로 김선생의 지시에 따라서 필립의 아들이 결혼하려고 하는 호텔 재벌의 상속녀를 유혹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마음까지 얻게 된 현수, 그것으로 인하여 필립가의 결혼은 파혼으로 끝이 나고... 김선생은 원하던 대로 복수를, 김선생의 제자는 돈을, 현수는 여자와 기술을, 모두가 원하던 것을 얻은 해피엔드인 듯 보인다. 그러나 현수는 왠지 마음속의 허전함을 지울 수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