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과 정종의 시첩 초궁장과의 은밀하고도 부적절한 관계를 알게 된 조말생을 비롯한 조정의 몇 안 되는 중신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그러나 양녕의 이러한 난행을 알게 된 박은은 이 사실을 적절히 이용하면 그의 최대 정적인 하륜을 내칠 수 있는 결정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먼저 초궁장을 손에 넣으려 혈안이 된다. 한편 양녕 안위를 보존코자 민무회와 민무휼, 두 외숙은 결정적인 증인이 될 수 있는 초궁장을 잡아 죽여 없애야 한다 강력히 주장하는데... 이러한 혼돈의 와중에 충녕 앞에 선 스승 이수는 뜻밖에도 이제는 마음의 결정을 내릴 때라고 진언하며 충녕에게 피 끓는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