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보스니아. 세르비아인 엔지니어 루카는 그의 아내 야드란카와 아들 밀로스를 데리고 외딴 마을로 들어온다. 일에 너무나도 몰두한 루카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포화 소리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 채 그냥 살아간다. 마침내 갈등이 고조됐을 때 야드란카는 딴 사내와 함께 야반도주하고 전쟁에 나갔던 아들 밀로스는 포로가 되어 버린다. 한편 루카는 세르비아 군대를 위해 한 이슬람 여자 인질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되고, 그 순간조차도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올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인질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 여자 포로는 곧 세르비아 포로인 자신의 아들 밀로스와 교환될 운명에 처한다. (2004년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